한동훈 "내 뜻 충분히 전달"‥김경수 복권 '정면 충돌' 피했지만
[뉴스데스크]
◀ 앵커 ▶
8·15 특별사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해 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뜻을 충분히 전달했으니 기다려 보자"며 이번에도 윤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였는데요.
충분히 전달했다는 당대표 뜻을 윤 대통령은 과연 받아들일까요?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혀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에도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당 지도부 휴가 때문에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당내 4선 중진들과 식사자리가 포착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제 뜻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걸로 봐서요. 제가 오늘 더 여기서, 더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기다려 보시지요."
당 중진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여론조작범의 복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을 모았고, 한 대표는 이번에는 의견을 듣기만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한 대표가 사면권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직접 충돌은 자제한 모양새인데, '친한계' 인사들의 지원사격은 계속됐습니다.
[진종오/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사건인데, 그런 부분은 조금 우리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닌가‥"
특히 '당·정 갈등은 당연하다, 당·정이 군대 관계가 아니'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는 군대가 아니잖아요. 여기는 정치인들이란 말이에요. 무슨 우리가 '어버이당'도 아니고‥"
반면,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충분히 복권할 수 있고, 결정할 권한도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법무장관 시절 뜬금없이 김경수 전 지사를 사면해 준 당사자가 복권을 반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야당이 폭주하는 국회 대책이나 세우라"고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되, 극한 대립은 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했으니, 최종 결정과 상관없이 자신은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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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류다예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633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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