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찾는 피서객…“폭염특보에도 시원”
[KBS 춘천] [앵커]
여름 피서철 하면 바다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특히 물길을 따라서 걷는 이른바 '계곡 트래킹'도 인기인데요.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바닷가처럼 붐비지도 않아, 여유롭게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첩첩산중 골짜기를 따라, 계곡물이 굽이쳐 흐릅니다.
길이가 12킬로미터에 이르는 정선군 덕산기계곡입니다.
평일인데도 물길을 따라 걷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윤은진/대전시 서구 : "정말 시원하고 그리고 계곡물도 깨끗하고 아주 깊은 산세를 보니까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풀리는 것 같고 힐링하고 있습니다."]
덕산기계곡은 삼척 덕풍계곡, 인제 아침가리계곡과 함께 국내 3대 계곡 트래킹 코스로 꼽힙니다.
자전거 여행자들도 찾아, 투명할 정도로 맑은 계곡과 기암괴석을 즐깁니다.
[백인종/경기 구리시 : "계곡의 진수를 느낄 수가 있고요. 이렇게 맑은 물을 보면서 이런 레포츠,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다라는 게 너무 즐겁고…."]
자연휴식년제 기간이어서, 차량 출입과 취사 등은 금지됐지만, 단순 계곡 탐방은 가능합니다.
특히 이렇게 걷다 보면 군데군데 그늘도 많고, 계곡을 따라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해발 800미터 지점을 넘나드는 대관령 옛길도 인기입니다.
산행을 잠시 멈추고 계곡에 발을 담그면, 더위가 저만치 물러납니다.
폭염특보라 걱정했지만, 산은 예상보다 시원했습니다.
[김선매/강릉시 홍제동 : "올라갈 때 골에도 바람이 시원했고 정상에 올라가니까 막 날아갈 정도예요. 너무 좋아서 1시간 놀았어요, 거기서."]
동해 무릉계곡과 양양 어성전, 정선 항골 등 물과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런 계곡 탐방객들은 피서철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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