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0년 만의 대표팀 지휘봉' 홍명보호, 복귀전 일정 확정...9월 5일 '안방'서 팔레스타인과 WC 3차예선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의 복귀전이 정해졌다. 본격적으로 출항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1, 2차전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9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의 2차전을 갖는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은 홍명보 감독의 공식 복귀전이 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1무 2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둔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KFA는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고, 홍 감독은 2024시즌 도중 울산 HD를 떠나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KFA의 감독 선임 작업은 갖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팀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이후 3월과 6월 A매치는 모두 임시 감독 체제로 4경기를 치렀다.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소방수를 맡아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가 끝난 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곧바로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돌연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곧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잡았다. 이 이사는 곧바로 홍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이에 축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령탑 선임 전권을 쥔 이 이사와 제안을 덥석 수락한 홍 감독을 향해 감독 선임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홍 감독은 KFA의 감독 선임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며 울산 팬들과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다.
KFA 역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최고 수장인 정몽규 회장에게 가장 큰 비판이 가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FA는 홍 감독의 선임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선임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입국한 뒤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홍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지난 5개월 동안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축구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특히 그동안 저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 감독은 "울산과 K리그 팬 여러분께 사죄드리고 비판을 수용하겠다. 팬들에게 용서 받는 방법은 이 자리에서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KFA와 홍 감독을 향한 비판 속에서도 공식 복귀전 일정은 확정됐다. 홍 감독은 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오만, 요르단,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홍 감독에게도 축구대표팀에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목표로 8강 이상의 성적을 약속했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제 3차예선 시작이라 북중미 월드컵 결과를 이야기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대표팀 원정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16강이다. 그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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