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0년 만의 대표팀 지휘봉' 홍명보호, 복귀전 일정 확정...9월 5일 '안방'서 팔레스타인과 WC 3차예선

노찬혁 기자 2024. 8. 12. 20: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 홍명보/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의 복귀전이 정해졌다. 본격적으로 출항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1, 2차전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9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의 2차전을 갖는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은 홍명보 감독의 공식 복귀전이 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1무 2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둔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KFA는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고, 홍 감독은 2024시즌 도중 울산 HD를 떠나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KFA의 감독 선임 작업은 갖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팀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이후 3월과 6월 A매치는 모두 임시 감독 체제로 4경기를 치렀다.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소방수를 맡아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024년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 홍명보/마이데일리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가 끝난 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곧바로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돌연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곧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잡았다. 이 이사는 곧바로 홍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이에 축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령탑 선임 전권을 쥔 이 이사와 제안을 덥석 수락한 홍 감독을 향해 감독 선임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홍 감독은 KFA의 감독 선임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며 울산 팬들과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다.

KFA 역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최고 수장인 정몽규 회장에게 가장 큰 비판이 가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FA는 홍 감독의 선임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선임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2024년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 홍명보/마이데일리

입국한 뒤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홍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지난 5개월 동안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축구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특히 그동안 저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 감독은 "울산과 K리그 팬 여러분께 사죄드리고 비판을 수용하겠다. 팬들에게 용서 받는 방법은 이 자리에서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년 7월 15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마이데일리

KFA와 홍 감독을 향한 비판 속에서도 공식 복귀전 일정은 확정됐다. 홍 감독은 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오만, 요르단,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홍 감독에게도 축구대표팀에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목표로 8강 이상의 성적을 약속했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제 3차예선 시작이라 북중미 월드컵 결과를 이야기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대표팀 원정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16강이다. 그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