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약밀수 처벌 면제 조건으로 마두로에 대통령 포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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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두고 부정선거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마약 밀수 혐의 처벌 면제를 조건으로 대통령직을 포기시키는 방안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내년 1월 현 임기 종료 전 사퇴를 설득하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의 사면안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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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이날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내년 1월 현 임기 종료 전 사퇴를 설득하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의 사면안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선 직후 마두로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야권에서는 부정선거 의혹과 동시에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하고 국제사회도 마두로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20년 미국으로 코카인 등 마약류를 수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 10여명을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베네수엘라 책임자인 대니얼 P 에릭슨과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사이의 온라인 소통 채널을 활용해 마두로가 체면을 유지해가며 퇴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 측은 당근책으로, 서방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 사업을 접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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