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놓고 교육현장 우려 지속

진나연 기자 2024. 8. 12.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8개월 여 앞두고 교육현장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1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내년부터 도입, 2028년까지 전국 학교·과목 사용 계획
교육계 "효과성 입증 안돼, 개인정보 사교육 공개 우려" 지적도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8개월 여 앞두고 교육현장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계에선 디지털 기기 과의존은 물론 문해력 저하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정책 효과성 등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국어, 사회, 과학, 역사 등의 교과에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AI 기술로 학생들의 적성과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시행에 앞서 이달 말까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업체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10월 말에 최종 참여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교육 현장에선 우려가 높다. 학습 효과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데다,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해력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찬성하는 학부모는 30.7%에 불과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학부모들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것(39.2%)',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될 것(35.7%)'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지난달 23-31일 교원 1만 9667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동의한다'는 대답은 12.1%에 그쳤다. 동의하지 않는 교원 중 35.5%는 학습 효과성 의문을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인 예산 지원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올 11월 AI 디지털교과서 완성본 공개 이후 준비 기간도 촉박해 현장 도입에 부담이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전시 교육청 관계자는 "완성본 공개 이후 도입까지 기간이 길지 않아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다. 교육부에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문의하고 있고, 학교 혼란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교육청 자체 예산 투입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