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기밀"이라며 쉬쉬…수입차 업체, 배터리 제조사 '꽁꽁'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제조사들은 '영업기밀'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앞으로 전기차는 지상에 세워달라는 내용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단지마다 제가 알기로는 전기차 지하에 못 대게 하는 곳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강제할 순 없지만 가능하면 지상주차 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문의가 커지자 현대차·기아, 제네시스는 전기차 25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공개했습니다.
반면 수입차 업계 대부분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BMW를 제외하면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가 어렵단 입장입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쉐, 테슬라 등은 비공개가 원칙이나 본사의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벤츠는 아예 "전기차 배터리는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원칙적인 비공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공개를 안 하려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중국산을 많이 사용했다는 거고, 마이너한 업체들을 사용했을 수도 있고, 전반적으로 중국 배터리 업계에 대한 불신이 이미 큰 상황에서 공개를 꺼리는 거는 당연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정부는 내일(13일) 국내외 전기차 제조사와 만나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 취재지원 손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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