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낮보다 아름다운 밤!…낭만 가득 ‘삼천포 밤바다’
[KBS 창원]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된 사천 삼천포대교.
낮에는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에 빠지고, 저녁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조명으로 다양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장마차 거리까지 만들어졌는데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더위를 밤바다 정취에 날려 보내는 낭만의 현장으로 가 봅니다.
수려한 남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삼천포대교 공원입니다.
해가 질 무렵 불그스름한 노을은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데요.
하나둘 빛을 밝히는 조명이 켜지고 바람쐬러 나온 이들은 산책로를 걸으며 밤바다를 즐깁니다.
[송하랑/경기도 성남시 : "다리에서 노을과 섬들을 같이 보니까 정말 아름답고, 기분 좋아요."]
[이혜은/경기도 성남시 : "케이블카 타고 지나가다가, 해안길을 예쁘게 해놔서 밥 먹고 한번 걸어보면 좋겠다 했는데요. 저희가 걸어 들어갈 때는 조명이 안 켜졌는데, 가는 순간 딱 켜졌어요. 그래서 아주 아름다웠어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 분수대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둘러앉았는데요.
음악에 맞춰 시원하게 올라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낮과는 또 다른 매력, 여름밤의 추억을 남겨 봅니다.
[박광현/사천시 사천읍 : "1~2년 만에 오는데, 그때는 주차장만 있고 황량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사천아이(대관람차)도 생기고, 이 분수도 생겨서 여름에 돌아다니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밤바다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먹을거리로 출출함을 달래는 시간.
공원 한쪽에 야경과 공연을 즐기는 포장마차 거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사천시가 컨테이너형 포장마차 5개를 설치했는데요.
교육을 받은 점주들이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미경/삼천포대교공원 포장마차 운영 : "여기가 여수 포차 거리를 모티브로(착안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이 되게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앞으로 이 거리가 조금 더 갖춰져서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니고 좋은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초보 창업가이지만, 포장마차의 특징을 살린 메뉴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지역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비롯해 어른과 아이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닷가로 산책 나온 가족들은 포장마차에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조은숙/사천시 사천읍 : "저녁에도 아이들이랑 이렇게(야외에서) 저녁 시간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주 좋아요."]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시민들은 포장마차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며 여유를 즐겨 봅니다.
[김미옥/사천시 벌리동 : "좀 삭막해서 저희는 안 왔거든요. 별빛포차 생겼다고 얘기 듣고 왔는데, 낭만적이고 정말 좋아요. 우리 신랑하고 와서 같이 먹으니 더 맛있네요."]
어둡기만 했던 공간에 포장마차가 생기고 사람들이 오고 가며 머무는 공간이 생기니 어느새 활기가 가득해졌는데요.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며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길 바라봅니다.
[손점환/사천시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장 : "사천의 대표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관광객 그리고 가족들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과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찾아주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자체마다 소멸 위기 해법을 즐길 거리에서 찾고 있는데요.
삼천포대교공원의 낭만이 더 많은 사람을 불러들이길 기대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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