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광복절 경축식…야, 16년 만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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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으로 쪼개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을 문제삼고 있는 광복회가 정부 주최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힌 데 이어서, 민주당 등 야권도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개혁신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지적하며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야권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건 16년 전 건국절 논란 이후 처음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일제강점기가 도움이 되었다, 일제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식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입니다."
야권은 김형석 관장에 대한 임명철회 촉구 결의안도 제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형석 관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는 없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의미로 말한 뉴라이트가 아닙니다.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건국절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 회장은 김형석 관장의 인사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종찬 / 광복회장]
"(독립기념관장) 모든 인선부터 전부 다, 어떤 시나리오에 의해 인선이 됐어요 심사위원까지. 그리고 심사위원 석상에서 나를 기피시켰어요."
여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자신이 원했던 인사가 인선되지 않자 불만은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규탄대회를 열고 모레 광복회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변은민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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