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임 서기장, 18일 中방문해 시진핑 만난다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4. 8. 12. 19:41
이달 초 베트남 ‘권력 서열 1위’로 올라선 또 럼(67) 공산당 서기장이 1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다. 베트남의 새 권력자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오는 18∼2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을 비롯해 고위급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럼 서기장은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후임으로 지난 3일 선출됐다. 지난 5월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오른 지 두 달 만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 베트남에선 당 지도자인 서기장이 국가 최고 권력자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2026년까지 서기장직을 맡게 되고, 현재 겸직 중인 국가주석직은 오는 10월 국회 정기회기에 맞춰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그의 미국 방문은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럼 서기장은 국가주석 자격으로 유엔 연례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을 예정이고, 이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태평양에서 패권을 다투는 미국·중국은 경쟁적으로 베트남에 손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공산 국가인 중국은 동남아 영향력 확장을 위해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 미국은 베트남이 중국과 해양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과 마주 보고 있는 지리적 중요성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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