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 놓치면 또 10년 기다림…영도구·남구(우암~감만선) 트램 총력전

조성우 기자 2024. 8.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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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와 남구가 10년 단위로 진행되는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지역 내 노선을 포함시키고자 총력전을 벌인다.

특히 두 지역은 이번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북항재개발지역 중심의 'C-Bay-Park선'과 지역 내 노선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경제성 확보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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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

- 내달 중간보고회서 윤곽 드러나
- 추진만 확정돼도 지역경제 들썩
- 두 지자체 모두 경제성 높이려고
- 북항 C-Bay-Park선 연계 강조

부산 영도구와 남구가 10년 단위로 진행되는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지역 내 노선을 포함시키고자 총력전을 벌인다. 특히 두 지역은 이번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북항재개발지역 중심의 ‘C-Bay-Park선’과 지역 내 노선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경제성 확보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2차 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다음 달 말 열린다. 이 용역은 부산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재정비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지난해 10월 착수했다. 시는 용역에서 도출된 경제성 평가(B/C)와 종합평가(AHP) 등을 거쳐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할 노선을 확정한다.

이번 보고회는 올 연말 최종보고회에서 다뤄질 경제성 평가 점수 등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되지 않지만 시가 향후 역점적으로 추진할 도시철도 노선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도시철도는 추진 계획이 확정만 돼도 지역경제가 들썩일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게다가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에 포함되지 못하면 2034년에야 재도전할 수가 있다.

관심은 단연 영도구와 남구가 각각 역점 추진하는 영도선과 우암~감만선의 포함 여부다. 공교롭게도 두 지자체는 해당 노선의 낮은 경제성을 극복하기 위해 중구~북항재개발지역~부산시민공원을 연결하는 C-Bay-Park선과 지역 내 노선의 연계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남구는 지난 4월 ‘교통체계개선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에 우암~감만선 계획을 건의했다. 남구에 따르면 노선은 총 4가지 안이 나왔으며, 그 중 경제성(0.78)과 건설공법 등을 고려해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2호선 문현역~우암동·감만동·용당동~부경대(8.77㎞) 노선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선정됐다. 정거장은 16개로, C-Bay-Park선과 공용 차량기지를 사용하는 계획이다.

영도구는 오는 10월께 ‘영도 교통체계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한다. 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영도선이 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의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설득에 나선다. 정거장은 14개며, C-Bay-Park선과의 연계를 위해 정류장을 1곳 줄였다. 최근 관내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이 들어선 가운데,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영도선 설치 논의가 재점화(국제신문 지난 26일 8면 보도)되기도 했다.

C-Bay-Park만 운영할 때 경제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 내 균형발전 등을 감안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역 사회 여론을 시가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게다가 두 노선은 국민의힘 박수영(남) 조승환(중·영도) 의원이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하는 것이어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의 포함 여부로 두 의원의 정치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중간 용역 결과를 중점으로 하되, 여러 사안을 고려해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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