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염인화 '이너뷰티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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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인화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상호연결 및 운용되는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3D 퍼포머티브 장치-환경'을 창작한다.
이는 3D 그래픽 및 인터랙션 기반의 기술적 장치들, 그리고 장치들이 구축한 환경을 의미하는 매체로서 관객의 타자 되어보기를 추동한다.
스파 매니저로서의 관객은 테이블 앞에 앉아 모바일 증강현실 기반 '뷰티 디바이스'를 활용서 가상의 고객들을 위한 관리 메뉴얼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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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인화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상호연결 및 운용되는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3D 퍼포머티브 장치-환경'을 창작한다. 이는 3D 그래픽 및 인터랙션 기반의 기술적 장치들, 그리고 장치들이 구축한 환경을 의미하는 매체로서 관객의 타자 되어보기를 추동한다.
'이너뷰티 스파'는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 즉 정신 기능 이상 또는 질환이라 여겨진 것을 다만 신경 유형의 '차이'로서 인정하는 태도에서 출발, 신경다양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비스, 쉼터와 보호소가 부족한 국내 현실을 언급한다. 기술적으로는, 장애인 차별주의(ableism)와 신경전형성(neuro-typicality)을 토대로 구축된 현재의 웹과 그 속에서 설계, 학습된 확장현실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뷰티 스파'라는 누구나 편히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동 케어 및 치유 서비스 모델을 상상하며, 관객이 신경다양성을 인지하고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가상-물리적 무대를 구축한다. 스파는 PC 기반 가상현실 프로젝션을 무대 배경으로 삼는다. 이 가상현실 프로젝션은 다양한 신경유형의 고객과 직원들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하며, 그 일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재가공한 결과물이다. 관객은 이곳에서 '스파 매니저' 역할을 맡아 가상현실 속 묘사된 스파 관리실 곳곳을 이동하며 고객과 직원들과 소통한다. 스파 매니저로서의 관객은 테이블 앞에 앉아 모바일 증강현실 기반 '뷰티 디바이스'를 활용서 가상의 고객들을 위한 관리 메뉴얼을 수행할 수 있다.
이렇듯 염인화의 작업은 바이오테크와 바이오-식민주의, 기후 위기와 생태 문제 등 동시대 사회적 문제들을 제시하고, 관객은 참여를 통해 소수자 중심의 다양한 존재자를 경험하는 동시에 매체와 상호수행적 관계를 유지한다. 올해 '넥스트 코드'에 선정돼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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