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낮아져도 폭염은 여전…한반도 찾아오는 '마른더위'
보통 8월 중순을 기점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수도권 기온이 갈수록 오르는 등 무더위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습하고 끈적한 더위 대신 마른 더위가 찾아왔는데, 이 때문에 볕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왜 그런지, 황예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각양각색의 튜브 위에 앉아 헤엄을 칩니다.
솟구치는 물에 더운 몸을 식히기도 합니다.
야외 수영장을 찾은 피서객들입니다.
[최혜원/서울 천호동 : 너무 더워가지고 날씨가. 어떻게 피신하려고. 물놀이 들어갔다 오면 물이 시원해서 더위가 좀 날아가는 느낌…]
[전슬기·전레나/경기 부천시 역곡동 : 물속에서 땀 흘리면 물이랑 같이 있으니까 더 시원한 거 같아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오늘(12일)도 34도 안팎으로 오르며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속초 등 영동 지역은 30~32도로 지난주보다 1~2도가량 떨어졌습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동해안에서 들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 건조해지는데, 이 바람이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습기는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더운 바람입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해상에서 중심으로 둔 고기압으로 인해서 동풍이 불면서 약간 패턴이 바뀐 형태로 열대야와 폭염이 나타나겠습니다.]
글피까지 수도권에서는 한낮기온이 35도 가까이 오릅니다.
특히 서울은 22일 연속 열대야입니다.
역대 세 번째로 긴 열대야를 기록했는데, 조만간 역대 두 번째 기록도 깰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동쪽을 지나는 태풍 5호와 6호의 영향으로, 더운 바람이 한반도로 더 많이 들어올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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