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저조·수요 부족…갈 길 먼 ‘뉴 스페이스 시대’
[앵커]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면서, 민간에 의한 우주 개발, '뉴 스페이스' 시대가 활짝 열렸는데요.
하지만 큰 기대감이 아직 실적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우주 기업들의 현주소,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로켓.
국내 한 기업의 고해상도 촬영 위성이 실렸는데, 두 차례 실패 끝에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성과는 기대 이하입니다.
이 기업의 항공 우주 관련 2분기 매출은 542억 원, 방산 분야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합니다.
2년 가까운 준비 끝에 상장에 성공한 한 우주 기업의 1분기 매출은 0원.
상장 한 달여 만에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일부 우주 기업들은 일정을 늦추기도 합니다.
[박재필/나라스페이스 대표 : "기술특례상장이라고 할지라도 시장에서 매출이나 아니면 상업적인 성과들을 주요하게 보시기 때문에 그런 이력들을 만들기 위해서 좀 많이 노력했고요. 저희가 이제 (상장)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우주 산업은 원천 기술 개발 비용이 워낙 커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상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승조/서울대 명예교수 : "지금 전 세계적으로 패러다임이 굉장히 빨리 변하고 있어요. 세계 시장에서 판매가 될 수 있는 분야들을 잘 선별해서 사업해야 된다…"]
또 우주 산업 자체의 규모를 키우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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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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