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선수단으로 금 13개 '최다'…매운맛 보여준 총·칼·활
[앵커]
선수단 규모는 역대 최소였는데, 금메달 숫자는 13개, 가장 많았습니다. 파리 현장 연결해보죠.
온누리 기자, 처음 예상은 금메달 5개였는데 결과는 어느 때보다 좋았던 대회였어요?
[기자]
네, 우리 선수단은 144명으로 48년 만에 최소 규모였는데, 금메달 13개를 땄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메달 집계 순위는 원래 없는데 금메달 수로만 따지면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순위입니다.
우리가 애초 잡았던 금메달 목표는 5개, 체육회 내부에서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고 분석할 정도입니다.
예상외의 금빛 행진은 2000년대생, 그러니까 20대 초반 선수들이 이끌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잘하는 것을 앞세워 대범하게 도전하면서 올림픽 첫 출전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시상식에 올라서는 최고의 성취까지 만들어내곤 했는데요.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는 이른바 총, 칼, 활에서 강세를 보였죠.
펜싱 양궁에 이어 사격에서 어린 선수들의 대범한 도전이 빛을 발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가 메달 못 따서 죄송하다며 고개 숙이는 장면, 이번에는 거의 못 본 것 같군요?
[기자]
네. 저도 올림픽 취재를 여러 차례 했지만 이번 대회만큼 "메달을 못 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이 적었던 대회가 있었나 싶습니다.
국가주의의 무대라 여겨지는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그런 무거운 부담에서 탈피해, 조금 가벼워진 모습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도 달라진 모습으로 여겨집니다.
메달을 못 딴 선수들도 판정,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겠지만 "과정에 만족한다" "더 성장하겠다"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역도의 김수현 선수는 석연찮은 판정에도 "나 참 애썼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죠.
이런 선수들의 모습이 더 뭉클하고, 더 감동을 자아냈는데요.
과거와는 참 많이 달라진 올림픽의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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