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어의 법칙`보다 빠른데 표준은 거북이, 법규는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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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을 정치적으로 원한다고 하는 것과 실제로 문서에 남기는 것은 다른 일이다. 각자 의미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인공지능(AI) 표준 또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논의가 필요하다."
기존 AI 표준 중 AI경영시스템 표준인 ISO/IEC42001에 대해 호평한 메튜소 총괄은 앞으로 다양한 모델의 오케스트레이션도 중요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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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을 정치적으로 원한다고 하는 것과 실제로 문서에 남기는 것은 다른 일이다. 각자 의미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인공지능(AI) 표준 또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논의가 필요하다."
제이슨 메튜소(Jason Matusow)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표준그룹 총괄관리자(GM)는 서울대AI정책이니셔티브(SAPI) 주최로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콘퍼런스 2024' 특별강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어느 분야든 표준 정립은 안전한 운용과 생태계 확산의 기반이 된다. AI 표준 정립 또한 AI 거버넌스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로 성립된 규모와 공유의 경제, 국경을 넘나드는 디지털 서비스의 확산,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분야별·지역별 상이한 규제의 범람 등이 서로 엮이며 신기술 표준 수립의 난관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메튜소 총괄은 "기술 발전은 토끼인데 표준 정립은 거북이고 관련 법규는 아예 얼어있는 건 언제나 그래왔다. 게다가 AI 기술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표준 정립을 서두를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 있는 우려는 AI의 오용인데, 표준은 지키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므로 이로써 오용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표준 등의 테두리 밖에서 행동하는 경우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AI 관련 표준 논의가 기술의 후면부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학습에 대한 표준은 없지만 관련 논문도, 오픈소스도 많아서 여기저기서 나름의 방법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앞단보다는 AI모델·서비스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나 이에 대한 관리감독 또는 상호운용성 등 후면부에 초점을 맞춰 표준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기존 AI 표준 중 AI경영시스템 표준인 ISO/IEC42001에 대해 호평한 메튜소 총괄은 앞으로 다양한 모델의 오케스트레이션도 중요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기업의 업무에도 범용모델을 쓰는 곳과 특화모델을 쓰는 영역이 나눠지면서 함께 활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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