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수수료 인상에 외식업주들 "음식값 현실화"…탈퇴 선언도
【 앵커멘트 】 지난주 금요일부터죠,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율을 3%포인트 올리면서 외식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민에 내는 수수료가 너무 늘어 손해가 막심하다며, 음식값을 올리겠다거나 아예 배민을 탈퇴하겠다는 선언도 나왔는데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지난 9일부터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 올렸습니다.
외식업주들은 볼멘소리를 터뜨립니다.
인건비와 재룟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주문이 늘수록 배민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외식업주 - "평균 마진이 정말 10%가 안 될 정도로 마진율이 굉장히 낮아요. 그런데 10%도 안 되는 금액에서 제가 하루에 배민1채널에서 100만 원을 팔던 사람이면 또 3만 원이 더 나간다는…."
아예 배민을 탈퇴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소상공인 수백 명이 모인 울산소상공인연합회는 "배민의 배신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배민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일부 업주들은 오는 22일을 '가격 현실화의 날'로 정하고 배달 음식값 조정에 나섭니다.
배민1플러스, 쿠팡이츠, 요기요 등 정률형 수수료 요금제인 배달앱 3사 음식값은 올리고, 공공배달앱이나 매장 판매 가격은 유지하는 가격 차등 적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단 겁니다.
또 오는 22일엔 배달앱 규탄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지난달 민관 합동 배달앱 상생협의체를 출범한 정부는 10월까지 상생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배달의민족은 "경쟁사는 수수료가 높음에도 음식 가격은 당사보다 낮추라고 업주에게 요구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며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는 내야 할 배달비를 업계가 '무료배달'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는 사이, 외식업주와 소비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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