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태풍까지 ‘관통’…일본 열도 ‘불안’
[앵커]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해 '대지진 주의보'가 내려진 일본에 이번엔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진에 태풍까지 일본 열도의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5호 태풍 '마리아'가 일본 내륙을 관통했습니다.
태풍 마리아는 오늘 오전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이 이 지역에 직접 상륙한 건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난 70여 년 동안 두번 밖에 없었습니다.
태풍은 일부 지역에 최대 478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이 비로 일부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이 지역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즉시 피난하라'는 최고 수준의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NHK뉴스 : "건설 장비 절반이 물에 잠겼고, (물이)그 뒤 집 가까이까지 도달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도쿄,오사카 등과 도호쿠를 잇는 항공편은 86편 모두 결항됐습니다.
고속열차 신칸센도 이 지역 일부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최고 20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며칠간 내린 비의 양이 이 지역 8월 강우량을 훌쩍 넘을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NHK뉴스 : "48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이 473mm에 달해 평년 8월 한 달 치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손띤'이 태풍 '마리아'와 비슷한 경로로 일본 열도를 향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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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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