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자 2,300명 육박…수난 사고도 속출
[앵커]
길어지는 폭염에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2,3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서지 수난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2,300명 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2,293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배 많습니다.
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하루 100명 넘게 온열질환자가 늘던 이달 초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지만, 연일 수십 명씩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열탈진이 54.6%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열경련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걸리는 열탈진은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되지만 방심해선 안 됩니다.
< 김호중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열에 의한 질환 중에서 중간 역할이라 보면 되겠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이상의 단계로 바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단계인 열사병까지도… "
특히 65세 이상이 더위에 취약했는데, 40·50대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가장 많았고, 논·밭과 길가가 뒤를 이었습니다.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발생 시간도 아침저녁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난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1일 통영시 두미도 인근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다 실종된 40대 여성이 해경 수색 끝에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정광원 / 사천해양경찰서 남해파출소 경위 > "보통 짝을 지어서 가면 안전한데, 이 경우에는 각자 흩어져서 분산됐다가 다 모였을 때 (안 계셔서)…두미도 앞에 바위섬이 하나 있거든요. 그 지점이 넘어가면 수심이 되게 깊어집니다"
앞서 통영시 갈도 인근에서 수중 레저를 하던 50대 다이버도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당분간 한증막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폭염 및 피서지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폭염 #온열질환 #열대야 #물놀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