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체제 촉각…다양성 회복, 與와 협치 과제

조원호 기자 2024. 8. 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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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사진) 후보의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이재명 2기 체제' 성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차례 지역 순회경선 중 서울(17일 예정)을 제외한 16번의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6만2478표(89.2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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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누적 득표율 89.2%

- 17일 서울만 남아…연임 확실시
- 주요 당직자 ‘탕평’ 염두 둔 인선
- 민생 관련 ‘먹사니즘’ 지속 전망
- 韓과 채상병·종부세 협상 가능성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사진) 후보의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이재명 2기 체제’ 성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차례 지역 순회경선 중 서울(17일 예정)을 제외한 16번의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6만2478표(89.2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는 2만7492표(9.34%), 김지수 후보는 4271표(1.45%)에 그쳤다.

마지막 경선까지 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후보는 첫 당대표로 선출된 2022년 득표율(77.77%)을 훌쩍 뛰어넘는 지지율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9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인 적이 없었던 만큼 곧 출범할 ‘이재명 2기 체제’에 강력한 동력이 실릴 전망이다.

관심은 이 후보가 앞으로 당 운영을 어떤 기조로 가져가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1기 체제에서 ‘일극체제’나 ‘사당화’ 비판을 받은 만큼 ‘다양성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 8명 모두 새로운 비전 대신 ‘충성 경쟁’을 보이는 가운데 김두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수 강경 ‘개혁의 딸’이 당을 장악했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돼 비정상적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더민주혁신회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 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후보는 주요 당직자 임명에서 친정 체제 강화보다 당내 ‘탕평’을 염두에 둔 인선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 후보가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주장한 점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여당과의 관계 설정도 중요하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2개월여 동안 각종 특검을 비롯해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추진하며 여당을 압박해 왔다. 이 후보가 민생을 외치더라도 당 차원에서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 결국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한다’는 프레임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22대 국회는 ‘입법 강행→필리버스터·거부권→재의결’ 도돌이표 정국에 갇히면서 여야 모두 민심을 내팽개치고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민주당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과의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과 이 후보가 유연한 입장을 보인 ‘종부세·금투세 완화’를 우선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먹사니즘(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권 주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민주당의 수권정당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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