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좀처럼 볼 수 없는 '주장 임명식' 뉴욕의 왕을 위해 성대하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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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서 정말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뉴욕 닉스는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문을 통해 차기 시즌의 공식 주장으로 제일런 브런슨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또 브런슨은 "뉴욕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우선순위는 NBA 챔피언이다. 차기 시즌 뉴욕의 우승을 위해 어떤 것도 감수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오프시즌에 전력 보강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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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NBA에서 정말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뉴욕 닉스는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문을 통해 차기 시즌의 공식 주장으로 제일런 브런슨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브런슨은 뉴욕 프랜차이즈 역사상 36번째 주장이 됐다. 뉴욕은 주장으로 임명된 브런슨을 위해 성대한 행사까지 준비했다.
뉴욕은 브런슨의 주장 임명식을 위해 뉴욕의 홈 경기장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자리를 마련해 팬들과 브런슨을 초대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뉴욕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영상 편지를 통해 브런슨에게 축하를 남겼다. 데릭 지터(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현 뉴욕 양키스), 데이비드 라이트(전 뉴욕 메츠), 애런 로저스(현 뉴욕 제츠) 등 뉴욕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브런슨을 축하했다.
또 뉴욕의 레전드였던 월트 프레이저, 앨런 휴스턴, 패트릭 유잉까지 브런슨을 향한 축하의 영상 편지를 남겼다.
브런슨은 주장 임명식에서 "나는 이번 이벤트가 마음에 들었다. 행복한 감정을 느꼈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준 뉴욕 구단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브런슨은 "뉴욕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우선순위는 NBA 챔피언이다. 차기 시즌 뉴욕의 우승을 위해 어떤 것도 감수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오프시즌에 전력 보강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NBA는 팀마다 공식 주장이 없다. 물론 모든 팀마다 라커룸을 이끄는 암묵적인 리더가 있으나, 대놓고 주장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는다. 이번 뉴욕과 브런슨처럼 팀에서 임명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정말 희귀한 사례다.
뉴욕의 브런슨을 향한 믿음과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브런슨은 현존 NBA 최고의 가드 중 하나다. 2023-2024시즌 평균 28.7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뉴욕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브런슨이 뉴욕 팬들에 사랑받는 이유는 실력뿐만이 아니다. 브런슨은 이번 오프시즌, 뉴욕과 4년 1억 565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1억 1560만 달러도 한화로 약 2150억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브런슨은 1년만 지나면, 5년 2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권리가 생겼다. 즉 1억 1500만 달러 정도의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이는 모두 뉴욕의 재정을 위해서였다. 뉴욕은 OG 아누노비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트레이드로 미칼 브릿지스도 영입했다. 브릿지스도 FA가 다가오기 때문에 브런슨에게 대형 계약을 제시했으면, 브릿지스와 재계약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았다. 브런슨의 배려로 브릿지스도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실력도 확실하고, 팀을 위해 금전적인 희생까지 감수한 것이다. 뉴욕 팬들이 브런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브런슨은 뉴욕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거듭났다.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 포스트'에서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스포스 스타는 누구냐는 설문을 진행했다. 브런슨은 양키스의 슈퍼스타, 저지와 함께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인물이었다.
저지는 현재 MLB 최고의 실력자이자,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다. 저지는 양키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양키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런 저지와 같이 묶인다는 것 자체로 브런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제 브런슨과 뉴욕의 목표는 우승이다. 뉴욕은 1973년 이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만약 브런슨이 뉴욕을 이끌고, NBA 파이널 우승에 성공한다면, 브런슨의 동상이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건설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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