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역대급 실적 행진 이을까…'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개봉박두
펍지 IP 프랜차이즈 확대, 신규 IP 발굴 투자 지속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크래프톤이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글로벌 출시를 통해 역대급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펍지 IP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IP(지적재산권)를 발굴하는 투자 활동으로 장기적인 기업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에 역대 분기·반기 최대 실적인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 당기순이익 3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3729억원, 영업이익은 6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치 누적 영업이익(768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 상반기 만에 달성한 호실적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모바일 모두 트래픽·월간 활성사용자수(MAU)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7월 한 달만 보더라도 역대급 실적이어서 크래프톤은 3분기에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에란겔 클래식 맵 서비스와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가 이어졌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했으며,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도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 등 인게임 업데이트로 성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현지화 콘텐츠와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로 가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 및 성장형 의상 스킨이 트래픽과 매출에 큰 기여를 했고, BGMI는 UC 보너스 챌린지와 현지 인기 크리켓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 중이다.
배 CFO는 "펍지 IP는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핵심 개발작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의 신작 출시를 통해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새로운 세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를 확장해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에 출품해 서구권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더욱 높여 10월 캐나다 소프트론칭, 4분기 글로벌 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올해 스팀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서구권에서 흥행이 확인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장수 IP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배 CFO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던전, 크롤러, RPG 요소들이 혼합된 새로운 장르"라며 "이를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3인칭 시점, 쉬운 조작법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낚시·요리와 같은 생활용 콘텐츠를 추가하며 원작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유저들이 모였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수익화는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캐나다 지역이 테스트베드(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조이'는 서구권에서 흥행이 입증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인 만큼, 장수 IP(지식재산권)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배 CFO는 "인조이의 공략 시장은 과거부터 인기를 끌었던 서구권 뿐만 아니라, 인조이를 통해 새롭게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접하게 될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전 세계 신규 유저들까지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이 장르는 20년 넘게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최근엔 다양한 경쟁작이나 신규 IP가 등장하지 못했다. 더욱이 경쟁작의 개발이 종료됐다는 뉴스도 있었기에 인조이 입장에선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기대했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신규 IP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북미권 14개사, 유럽권 8개사를 포함해 총 27개사에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게임들의 장르도 슈터, RPG,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또한 최근엔 일본 게임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팀을 영입했다.
배 CFO는 "신규 IP 확보의 경우 2PP(지분투자와 퍼블리싱 결합) 확대뿐 아니라 자체 개발,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으로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해 궁극적으로는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IP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크래프톤은 펍지 IP 프랜차이즈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자신감을 기반으로 2PP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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