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건조한 동풍에…서울 한낮 3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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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2일째 열대야, 서울이야깁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초열대야로 몸살을 앓던 영동 지역은 폭염이 잦아들었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뀐 탓이라는데요.
배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택시 회사 주차장.
기사들은 차량에 앉기가 무섭습니다.
35도까지 치솟은 더위에 바로 앉았다간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박승근 / 택시 기사]
"차에 탔을 때 시트가 너무 뜨거우니까 수건으로 바닥에 놓고 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건과 신문지로 볕을 가려보지만 이미 차량 내부는 한증막이 됐습니다.
햇빛이 하루종일 내리쬐면서 차가 아주 뜨거운 상태인데요, 제가 차량 내부 온도를 직접 재보겠습니다.
5분 뒤 문을 열어 실내 온도를 확인했는데 40도에 육박합니다.
버스정류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보니 용광로처럼 시뻘건 모습입니다.
버스가 지나가면 엔진과 차체에서 나온 열기로 표면 온도가 순간 46도까지 치솟습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의 불볕 더위는 바람이 바뀐 영향도 있습니다.
그 동안은 고온다습한 서풍이 불었는데 이번 주부터 뜨겁고 건조한 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뜨겁고 건조해져 산맥 서쪽에 열풍을 불어 넣는 겁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관]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방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나타나는 기온 상승으로 기온이 높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낮 최고 기온을 보면 태백산맥 동쪽이 서쪽보다 기온이 낮게 관측됐습니다.
[이천복 / 강원 속초시]
"며칠 전까지는 굉장히 무더웠는데요 오늘은 많이 좀 시원해졌네요."
기상청은 주말까지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방성재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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