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50도’…폭염 속 사투 벌이는 소방관

최위지 2024. 8. 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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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폭염이 절정인 요즘,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두꺼운 방화복에 무거운 장비까지 메고 현장에 나서는 소방관들은 그야말로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널 안에서 불길이 치솟은 화물차.

출동한 소방관들이 호스를 들고 물을 뿌립니다.

소방관들에게 폭염 속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불구덩이, 현장 온도는 100도를 넘나듭니다.

진화를 마친 소방관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방화복 겉면이 45도 넘게 달궈져 있습니다.

[이영배/부산 동래소방서 소방관 : "지금 목이 많이 마르고 그리고 지금 가슴도 좀 두근두근거리고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 33도.

4층 높이에 달린 말벌집 제거 현장에도 소방관들이 출동했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얼굴은 금세 빨갛게 익습니다.

[박봉천/부산 북부소방서 소방관 : "여름에 뙤약볕에 뜨거운 아궁이 앞에 앉아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특히 20kg이 넘는 안전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소방관이 화재 진압 때 입는 이 방화복은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대신 상승하는 체온도 밖으로 빼내지 못하는데요.

이 때문에 무더위에 방화복을 입고 불을 끄면 체감온도는 최고 50도에 육박합니다.

이달 초 전북 익산에서는 50대 소방관이 폭염 속 근무를 마친 뒤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신재/부산소방재난본부 보건안전계장 : "장시간 현장 활동 시 교대 조를 편성 배치하고 그늘막 설치, 재난현장 회복지원차를 현장에 투입해 최소 20분 이상 회복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은 오늘도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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