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벨트도 못 차고 173kg 신기록 도전 ‘황당’... 올림픽에서 뭐 이런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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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통한의 실수가 될 뻔 했다.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코치진의 실수로 박혜정이 너무 급하게 플랫폼에 오른 점은 아쉽다.
박혜정은 "탄마 가루도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들어갔다. 17초를 남기고 들어가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금메달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너무 많이 아쉽고 화가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혜정은 잠시 아쉬워했지만, 워낙 급박한 상황에 나온 실수여서 코치진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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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7초 남기고 벨트도 못차고 신기록 도전
손에는 분가루도 제대로 묻히지 못하고 2초 남기고 클린
결국 173kg 용상 3차 실패 아쉬움
3위 캠벨 174kg 들었으면 천추의 한 될 뻔
[파이낸셜뉴스] 잘못하면 통한의 실수가 될 뻔 했다. 이번 올림픽 최고의 헤프닝이 될 수도 있었다. 박혜정(21·고양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합계 309㎏의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박혜정은 인상 1차 123㎏, 2차 127㎏, 3차 131㎏을 차례대로 성공하며, 인상 한국 신기록(종전 기록 130㎏)을 세웠다. 용상에서도 1차 163㎏, 2차 168㎏을 연이어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인상 126㎏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은 박혜정의 기록 추이를 보고 용상 3차 시기에 174㎏을 신청했다. 무리한 무게였지만, 캠벨도 3위 자리를 확보한 터라 과감한 시도를 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173㎏을 신청했고, 전용성 역도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신청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가 '무게 변경 시간'을 놓쳤다. 결국 박혜정은 서둘러 플랫폼에 올랐다. 역도는 '알람'이 울린 뒤 1분 안에 바벨을 들어야 성공 판정을 받는다. 선수 대부분은 40초 정도 남기고 플랫폼에 올라 바벨을 든다.
하지만, 이날 용상 3차 시기에서 박혜정은 약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벨트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플랫폼에 올랐다.입장하면서 벨트를 걸쳤고 분가루도 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2초를 남기고 겨우 바벨을 잡았다. 정신 집중할 시간은 언감생심이었다. 바벨을 드는 클린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성공했다. 하지만 당연히 실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방송 중계를 하던 전현무 아나운서가 “왜 저렇게 급하게 나오죠”라고 질문할 정도였다.
용상 173㎏는 박혜정이 보유한 한국 기록 170㎏보다 3㎏ 무겁다.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코치진의 실수로 박혜정이 너무 급하게 플랫폼에 오른 점은 아쉽다. 캠벨이 예상대로 용상 3차 시기 174㎏에 실패하면서 박혜정은 2위가 확정됐다.
박혜정은 “탄마 가루도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들어갔다. 17초를 남기고 들어가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금메달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너무 많이 아쉽고 화가났다”라고 말했다.
리원원과의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작았기에, 용상 3차 시기의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도대체 운용을 어떻게 한것 인가" "올림픽에서 이게 나올 수 있는 실수냐" 라며 해당 실수를 성토하고 나섰다. 하지만 박혜정은 잠시 아쉬워했지만, 워낙 급박한 상황에 나온 실수여서 코치진을 이해했다. 박혜정은 "코치진이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셨다"고 전했다.
#박혜정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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