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무대, 파도치듯 360도 둘러싼 객석…부산콘서트홀 위용

장호정 기자 2024. 8. 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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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콘서트홀' 입구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부산콘서트홀 현장관계자로부터 공사 진행 현황 보고를 받고 ▷공연장 내부(대공연장 체임버홀)를 돌며 인테리어 마감상태 및 객석 의자, 무대장치, 공조설비, 조명기구 설치 상태, 리허설룸, 티켓부스, 로비 등 각종 편의시설과 공연장 외부의 조경 및 토목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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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준공…현장 가보니

- 지역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
- 1017억 투입 막바지 공사 한창
- 10월께 ‘파이프 오르간’도 구축
- 2000석 규모…내년 5월께 개관

“중앙 무대가 객석이 언덕처럼 넘실대며 에워싸는 형상인 빈야드(포도밭) 스타일로 배치돼 음향이나 시각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12일 마무리 공사 중인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콘서트홀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콘서트홀’ 입구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의 핵심시설인 3개층 규모의 대공연장으로 들어서자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며 원형으로 배치돼 있었다. 부산도시공사 공공사업처 이상철 차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객석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돼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최소화한 덕분에 객석 어느 곳에서나 연주자를 보며 웅장한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객석이 무대를 가운데 놓고 360도 원형으로 배치된 빈야드 스타일의 대공연장. 전민철 기자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무대가 중앙에 있는 빈야드 스타일로 설계됐다. 빈야드 형태의 공연장은 포도밭처럼 홀 가운데 무대가 있고 그 주위를 경사진 객석이 자리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2번째다.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은 부산의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000석 규모로 지어졌다. 오는 10월께 콘서트홀 상부 벽체에 비수도권 공연시설에서는 처음으로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이라는 상징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콘서트홀은 연면적 1만9862㎡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2000석, 다목적 소공연장(체임버홀) 400석, 리허설룸, 연습실 등으로 구성됐다.

공사를 맡은 부산도시공사는 이달 말까지 실내 일부 보강과 외부 조경 공사 등을 마무리하고 준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후 추가적인 법적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5월께 부산콘서트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0년 8월 부산시가 설립을 발표한 지 10여 년 만인 2021년 1월 첫 삽을 떴다. 시는 애초 1700억 원을 들여 대극장(2000석), 중극장(600석), 스튜디오극장(300석)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3년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낮게 나오자 두 차례에 걸쳐 전체 면적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부산콘서트홀 건립에는 10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부산콘서트홀 현장관계자로부터 공사 진행 현황 보고를 받고 ▷공연장 내부(대공연장 체임버홀)를 돌며 인테리어 마감상태 및 객석 의자, 무대장치, 공조설비, 조명기구 설치 상태, 리허설룸, 티켓부스, 로비 등 각종 편의시설과 공연장 외부의 조경 및 토목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공사 준공을 목전에 둔 만큼 마지막까지 시설물 보완 및 공연장 주변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 부산콘서트홀이 동남권 대표 공연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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