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대학·주택·상가…‘이곳’에 몰아넣어 ‘한국판 드레스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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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첨단 선도기업(앵커기업) 단지가 조성된다.
과학기업도시로 유명한 독일 드레스덴처럼 우수 기업을 확보하고 대규모 주택 단지와 녹지, 대학, 상가까지 더해지는 '직·주·락·학(職住樂學)' 도시로 진화하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소유한 자족시설용지 7만2800㎡를 임대와 분양으로 나눠 기업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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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연말까지 기업 선정키로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조성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소유한 자족시설용지 7만2800㎡를 임대와 분양으로 나눠 기업에 공급한다. 이 중에서 1만1900㎡(약 3600평)는 반도체·로봇·모빌리티 분야 첨단산업 선도기업(앵커 기업)을 골라 분양한다. 임대 공간에는 스타트업 등 미래산업과 상가, 대학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 시행자가 공공주택특별법상 기업용 땅인 자족시설 용지에 기존 추첨 방식이 아니라 사업계획서를 평가해서 입주 기업을 선발하는 공모 방식을 도입한다.
자족시설용지는 기업 입주를 위한 땅이다.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의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5년 처음 도입된 개념이다. 국내 도시개발에서 이 용지는 주로 추첨을 통해 분양해 왔다. 제3판교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추첨 매각 방식으로 자족시설용지를 공급한다.
GH 관계자는 “추첨 방식에선 검증을 통해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공모 방식으로 기업 신청을 받고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분양할 것”이라고 전했다. GH는 9월 중 앵커 기업 모집 공고를 내고 11월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12월에 용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이달 말께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와 용지 감정도 실시한다.
GH는 분양을 제외한 나머지 자족시설용지에선 자체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2조원가량 재원을 들여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 기숙사, 대학, 상가용 건물을 짓고 임대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9년 완공될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기존 제1·2판교와 연계한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서울 강남과 가까운데다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 사업으로서 미래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도 앵커기업 등이 들어서면서 도시를 부흥시킨 사례가 많다. 독일 드레스덴은 2000년대 중반 ‘등대 기업’을 적극 유치해 쇠락의 길에서 벗어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는 산·학 협력, 프랑스 툴루즈는 항공·우주분야 첨단 기업 유치로 각각 성공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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