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뒷담화 논란’ 정봉주 “‘명팔이’ 잘라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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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만 해도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기호가 같다며 "삼삼한 민주당"을 얘기하던 정봉주(사진) 최고위원 후보가 전당대회를 일주일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레 '이재명팔이 박멸'을 외치기 시작했다.
최근 정 후보가 이 전 대표의 사실상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분노하고 있단 내용이 한 정치계 인사의 전언으로 확산하면서 이 전 대표 지지자 측 비판이 거세지자 선거 전략을 급히 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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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대화라 진의 과장돼” 해명
다른 후보들 “鄭 조급한 듯” 비판
“대표는 기호 3번 이재명이다. 최고위원은 기호 3번 정봉주다. 삼삼(33)한 민주당 만들겠다.”(7월20일 8·18 전당대회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 중)
정 후보는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 이재명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이라며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이들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재명팔이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그들이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만 답하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정 후보의 이재명팔이 박멸 선언 이후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다.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이 전 대표와의 인연을 이어온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 부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를 겨냥해 “소소한 네거티브도 견디지 못해 불특정 다수의 동지를 악마로 규정짓는 정치인이 어떻게 민주당의 지도자가 될 수 있냐”고 비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한 듯 페이스북에서 “‘이재명팔이’ 누가 하고 있냐”고 했고, 민형배 후보는 JTBC방송에서 “(정 후보가) 조급한 것 같다”며 “그 실체를 정 후보 스스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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