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태권도 대표팀 금의환향..."우선 잠 푹 자고 싶어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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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노골드 수모'를 털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태권도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여자 57kg급 금메달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 여자 67kg초과급 동메달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 남자 80kg급 4위를 기록한 서건우(20·한국체대) 등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12일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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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7kg급 금메달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 여자 67kg초과급 동메달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 남자 80kg급 4위를 기록한 서건우(20·한국체대) 등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12일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미리 기다리던 선수 가족, 팀 관계자 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이들을 맞이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떠오른 새로운 태권 스타를 보기 위해 찾아온 일반 팬들 상당수였다.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준(20·경희대)은 이날 태권도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았다.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와 함께 폐회식 선수단 기수로 뽑혀 오는 13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한다.
김유진은 이번 대회가 낳은 신데렐라다. 그는 대한태권도협회 내부 선발전과 대륙별 선발전을 거쳐 힘겹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세계랭킹이 24위에 불과했지만 세계랭킹 5위, 4위, 1위, 2위를 잇따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유진은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며 “깜짝 금메달은 아니다. 일단 해봐야 결과를 알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힘들 때마다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다 참아냈다”며 “아직 통화를 못 했는데, ‘잘했다’고 해주실 것 같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김유진은 “당분간 잠 좀 실컷 자고 싶다”면서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 당장 내년엔 세계선수권대회도 있다”며 계속해서 국제대회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던 이다빈은 “메달 색이 금메달이었으면 했는데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면서도 “다음 올림픽이 없는 상황에서 메달을 걸고 돌아와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다빈은 이번 대회 동메달로 한국 태권도 역사상 네 번째로 2개 이상 메달을 수확한 주인공이 됐다.
이다빈은 “너무 대단하신 선배님들의 뒤를 잇는다고 하니 영광스럽다”며 “감히 이분들을 따라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몸과 마음이 회복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며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휴식”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다빈은 앞으로 2028 LA 올림픽에 도전할 후배들을 향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희는 잘할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를 믿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4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해 4위를 차지한 서건우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올림픽의 벽이 높다는 걸 느꼈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지금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더 보완해서 김유진, 이다빈 누나처럼 메달을 따고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번에 동메달 결정전을 하면서는 스스로 좀 위축된 걸 느꼈다”며 “관중의 환호 속에서 부담감을 즐기고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좌절 속에서도 배움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건우는 소속팀과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오혜리 코치에 대한 미안함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혜리 교수님 덕분에 그 많은 운동을 다 소화했는데 메달을 못 걸고 돌아와 죄송하다”며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미로 ‘강철파이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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