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 강요 군인보다 더해" 배드민턴협회 지침 봤더니‥

곽동건 kwak@mbc.co.kr 2024. 8. 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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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의 작심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의무 규정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지침'을 보면 선수들은 “선수촌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국가대표 담당 지도자의 허가 없이는 훈련에 불참하거나 훈련장 이탈 불가”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와 달리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수가 따라야할 지도자의 지시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시', '정당한 인권 및 안전보호를 위한 지시'로 한정하고 있다고 강 의원은 전했습니다.

강유정 의원은 "군인의 경우도 명령 복종 범위를 '상관의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배드민턴 협회 조항은 시대착오적이자 반인권적"인 만큼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격선수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안세영 선수로 인해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체육계 비리제보센터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체부는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 아니라 제도 관련 문제와 협회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631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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