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자본잠식 규모 2년새 2배로 ‘껑충’…올 1분기 기준 -1.2조 원

황경주 2024. 8.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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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불러온 티몬과 위메프의 자본잠식 규모를 합산하면 지난 1분기 기준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티몬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티몬의 자본총계는 약 -8,912억 원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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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불러온 티몬과 위메프의 자본잠식 규모를 합산하면 지난 1분기 기준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티몬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티몬의 자본총계는 약 -8,912억 원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위메프의 자본 총계는 -2,961억 원으로 나타나, 두 기업의 자본잠식 규모는 약 -1조 1,874억 원입니다.

2022년 1분기 말 티메프의 자본총계가 -5,044억 원, 위메프가 -1,01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부채가 -5,812억 원, 95%나 급증한 셈입니다.

특히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줘야 할 판매대금인 예수금 부채가 크게 늘었습니다.

티몬의 예수금은 2022년 1분기 약 5,661억 원에서 지난 1분기 8,897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위메프의 예수금은 약 2억 7천만 원에서 42억 4천만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두 회사는 2년 전부터 금감원에 분기별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한 번도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금감원이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조짐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은 "(MOU는 상호 협정인 만큼)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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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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