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한동훈… ‘김경수 복권’ 확전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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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 문제에 관해 직접적 언급을 삼가고 있다.
앞서 한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지사 복권을 확정하면 '윤·한 충돌'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지만, 일단 확전 자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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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뜻 충분히 전달돼” 말 아껴
당원 수천명 “복권 반대” 항의
일부 중진 “尹, 여러의견 청취를”
4선 의원 오찬회동 참석하는 韓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4선 의원과의 오찬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도읍·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이 참석한 이날 오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
한 회동 참석자는 통화에서 “복권 결정이 정확하게 대통령의 뜻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됐지 않으냐”며 “당대표 뜻을 대통령이 수용하는 모습이 국민이 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도 “대통령께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최종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당정 갈등으로 비치지 않게 용산과 긴밀한 의사 소통을 해 달라고 한 대표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부정적 여론이 많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당정이 원만하게 가야 한다는 데에는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취약점으로 꼽히는 당내 지지 세력을 넓히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또다른 참석자는 “민생 현안 해결에도 당정 간에 방법론이 다를 수 있는데, 그때마다 갈등으로 비칠 것 같아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한 대표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논란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 문제가 또다른 갈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유태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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