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알기쉽게 풀어쓴 `미학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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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미(美)로 가득 차 있고 모두가 미를 사랑하지만, 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하긴 힘들다.
중국 사상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국내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한 이중톈 교수가 쓴 이 책은 '미'와 '미학'에 대한 동서양의 다양한 논의를 쉽고 간결하게 알려준다.
미학은 철학의 칼로 예술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이다.
이중톈은 미학을 한 장의 CD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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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지음 / 곽수경 옮김 / 김영사 펴냄
세상은 미(美)로 가득 차 있고 모두가 미를 사랑하지만, 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하긴 힘들다. 하나의 대상을 두고 어떤 사람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하고,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 아름답게도 그렇지 않게도 느낀다. 3000년전 소크라테스는 "당신 말대로 아가씨도 암말도 항아리도 아름답다면, 선생, 미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오?"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미학이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 사상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국내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한 이중톈 교수가 쓴 이 책은 '미'와 '미학'에 대한 동서양의 다양한 논의를 쉽고 간결하게 알려준다.
미학은 철학의 칼로 예술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이다. 미술의 색채, 선, 구도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 오로지 근본적인 문제에만 관여한다. 미술품을 감상하는 데 기준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원칙을 가지는가 하는 것이다.책은 미학의 범주를 미, 심미, 예술 등 세 부분으로 나누고 플라톤, 칸트, 헤겔을 각각의 중심인물로 들어 설명한다. 미란 무엇이고 사람들은 어떻게 미를 느끼는가, 예술은 모방인가 정감의 표현인가, 미와 추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등 만만치 않은 주제를 다룬다. 직관, 감정이입, 심리적 거리, 게슈탈트, 정신분석이론, 예술의 장르와 유형, 역사적 발전 단계, 모방설, 표현설, 유희설, 형식설로부터 피타고라스, 마르크스와 엥겔스, 클라이브 벨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학 전반은 물론이고 중국의 현대 미학가와 미학유파도 소개한다. 서양 미학사와 중국 고전미학사를 정리해 곁들임으로써 내용의 완전성과 체계성을 기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중톈은 미학을 한 장의 CD라고 말한다. CD에는 지식이라는 데이터도 있고, 활용법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단순히 지식만 쌓는 것은 미학이라는 CD를 활용하는 가장 낮은 단계다.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면 데이터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프로그램 설계를 배우라고 권한다. 프로그램 설계는 '지혜를 깨닫는 일'이다.미학을 온전히 이해하고 생활 전반에 조화시키는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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