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티메프 이어 이커머스 태반 자본잠식, 늦기전 폭탄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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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10곳 중 4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점유율 1∼10위 플랫폼 중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곳은 에이블리(패션), 정육각(식료품), 발란(명품), 오늘의집(인테리어) 등이었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2023년 기준 228조9000억원으로 세계 5위 수준으로, 이가운데 중국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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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10곳 중 4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다른 업체들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정부는 온라인 입점업체(셀러)에 대한 정산기간 단축, 판매대금 금융사 보관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 정도로는 위기 확산에 대비했다고 볼 수 없다. 당장 금융당국이 나서 부실업체들의 회계를 감사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시장점유율 1∼10위 플랫폼 중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곳은 에이블리(패션), 정육각(식료품), 발란(명품), 오늘의집(인테리어) 등이었다. 명품 직구 플랫폼 발란의 작년 감사보고서에서 회계법인은 "계속 기업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의문이라는 뜻이다. 패션 앱 2위 에이블리는 최근 5년간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인테리어·가구 앱 1위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기준 마이너스 7989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다. 더 큰 문제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적자가 구조적이라는 점이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11번가는 2022년 이후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온은 누적적자가 5000억원에 육박하며, SG닷컴도 적자 수렁에 빠져 있다. 게다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나빠지는 추세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2023년 기준 228조9000억원으로 세계 5위 수준으로, 이가운데 중국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커머스 회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몸집 불리기에 치중해왔다.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쓰더라도 이용자나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류비와 택배비 등 변동비가 치솟아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중소상공인 피해액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티메프는 부채액이 지난달말 기준 무려 1조6400억원대에 이른다. 티메프 사태를 보더라도 부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온 국민에게 손실을 떠넘기는 폭탄이 될 수 있다. 수수방관하지 말고 늦기전에 금융당국이 나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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