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빚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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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급락장을 겪으면서 신용거래융자잔고가 17조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9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신용매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신용거래융자잔고는 17조1268억원(8일 기준)으로 감소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빚투가 늘어나면서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6월 이후 2개월여 만에 900억원 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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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자 저가매수 성공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용거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상승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신용거래융자잔고는 17조1268억원(8일 기준)으로 감소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고점인 7월 17일(20조2031억원)가 비교하면 15.23% 줄어든 수치다. 코스피 신용잔고가 이달 1조원 넘게 축소되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9조원대(9조8132억원)로 내려왔고, 코스닥도 같은 기간 2조3000억원이 줄어든 7조313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신용잔고는 코로나 기간인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일 정도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모습이다.
증시 전반이 위축된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신용매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2일 215만4523주였던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254만423주로 17.91% 증가했다. 2~5일의 평균 주가(16만5140원)를 적용하면 637억원 이상의 신용매수가 몰린 셈이다. 지난 7일에는 하루 거래량의 10.69%가 신용거래일 정도로 빚투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일 803만1247주에서 8일에는 933만634주로 5거래일 만에 16.17% 늘었다. 이 기간의 평균 주가(7만4320원)을 적용하면 신용매수 규모는 966억원에 달한다. 빚투가 늘어나면서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6월 이후 2개월여 만에 900억원 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는 급락장을 활용한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용매수는 성공적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5500원, SK하이닉스는 17만7000원까지 오르며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용잔고 10만주 이상 종목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현대약품이다. 2일 15만2744주에서 8일에는 51만7584주로 238.85% 급증했다. 미국 대선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용매수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인수합병(M&A)이 성사된 한양증권도 10만9483주에서 31만4847주로 187.57%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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