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박혜정 은빛 피날레…4년 후 LA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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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폐막 당일까지 시상대 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1988 서울 대회 이은 역대 하계 올림픽 전체 메달 수 2위의 성과를 남겼다.
21개 종목 선수 총 144명의 '소수 정예'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은 최종 메달 32개(금13 은9 동10)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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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여자 81㎏급 합계 한국新
- 성승민 근대5종 아시아 첫 메달
- 한국 소수정예 파견 종합 8위
- 메달 32개 획득 역대 2위 성과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폐막 당일까지 시상대 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1988 서울 대회 이은 역대 하계 올림픽 전체 메달 수 2위의 성과를 남겼다.
21개 종목 선수 총 144명의 ‘소수 정예’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은 최종 메달 32개(금13 은9 동10)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금13 은11 동8)과 2012 런던 대회(금13 은9 동9)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특히 한국은 대회 막판까지 입상 경쟁을 이어가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여자 역도 종목에서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이 자신의 우상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처럼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폐막 당일인 11일(이하 현지시간)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2위에 올랐다. 이 종목 우승은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들어 올린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이 차지했다.
박혜정은 금메달은 놓쳤지만, 2위 경쟁에서 압승을 거뒀다.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의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보다 무려 11㎏ 더 들었다. 박혜정은 또 지난 4월 자신이 작성한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기록 296㎏을 3㎏ 넘어선 한국 신기록도 이날 세웠다. 이날 경기장에는 박혜정의 아버지와 언니, 박혜정이 삼촌이라고 부르는 방송인 전현무, 야구 선수 출신 김병현 등이 찾아 박혜정을 응원했다.
근대5종의 기대주로 성장한 성승민은 같은 날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합계 1441점을 얻어 동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전까지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도 없어서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성승민과 함께 출전한 우리나라의 김선우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근대5종의 한 축을 맡던 승마가 사라질 예정이라 성승민의 입상은 다른 의미로 값지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2020 도쿄 올림픽 때 여자부 경기에서 아니카 슐로이(독일·현재명 아니카 칠레켄스)가 승마에서 0점을 받은 일을 계기로 이 종목을 제외하기로 했다. 당시 칠레켄스는 다른 종목에서 선두를 달리던 중 승마에서 말(馬) 문제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이에 UIPM은 2022년 5월에 2028년 LA 대회부터 승마를 대체할 세부 종목으로 ‘장애물 경기’를 채택했다. 장애물 경기는 대형 구름사다리나 로프 링 허들 등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경기다.
이번 올림픽 폐회식은 11일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가운데 공연을 위해 조명을 끈 경기장에서 선수가 뒤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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