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폐막…'최소 인원, 최다 金' 한국 선수단 성과와 과제는?[파리올림픽]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준규 기자
■ 패널 : 이우섭 기자
[앵커]
2024 파리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올랐습니다.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자 전체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입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냈지만 배드민턴 안세영의 폭로에 따른 협회 운영 등 보완점도 남겼습니다.
체육팀 이우섭 기자와 함께 이번 올림픽 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1924년 이후 꼭 100년 만에 문화의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이 막을 내렸네요.
[기자]
네. 파리올림픽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17일 동안 전 세계 205개 나라와 난민팀 등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쳤는데요. 미국이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중국을 은메달에서 앞서 4회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오늘 폐회식에서는 다음 개최 도시인 미국의 LA를 소개하는 순간에 유명 배우 톰 크루즈가 깜짝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센강 수질 문제와 선수촌 에어컨 미설치 등 논란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개회식에 우리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고, 농구 경기에서 수단과 갈등 관계에 있는 남수단의 국가를 혼동해서 잘못 트는 등 문제가 적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작은 성화를 입김을 불어 끄면서 대회가 끝났습니다.
[앵커]
144명의 소수 정예로 출전한 우리 대표팀 당초 우려와 달리 종합 8위로 선전했네요.
[기자]
네. 우리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값진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먼저 프랑스 파리에서 박세운 기자의 보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의 마지막 날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추가했습니다. 역도의 간판 박혜정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단의 파리올림픽 마지막 메달을 들어 올렸습니다.
박혜정은 어제 역도 여자 최중량급 결선에서 인상 용상 합계 299kg을 기록해 총 309kg을 들어 올린 중국의 리원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박혜정 "어제까지만 해도 마지막 선수가 박혜정 선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말이 많이 나왔는데 꼭 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압박감이 많이 있었는데 다행히 메달을 따서 행복하고 기쁘고 좋은 것 같아요.")
앞서 끝난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성승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시상대에 올라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금메달 5개로 종합 15위권을 노린다는 당초 목표를 뛰어넘어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전체 메달 수는 32개로 1988년 서울 대회의 33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나란히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올림픽 남녀 최우수 선수에 등극했습니다.
파리에서 CBS 뉴스 박세운입니다.
[앵커]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서 한국 선수단이 선전한 비결은 뭘까요.
[기자]
세대교체에 성공한 종목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올림픽에 처음 나선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고요. 사격의 오예진·반효진·양지인, 태권도의 박태준·김유진 등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아본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유도 허미미 이준환 김하윤, 근대5종 성승민, 역도 박혜정 등 젊은 피들이 국제 무대 경쟁력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장재근 선수단 총감독의 말입니다.
(장재근 총감독 "세대교체는 잘 이뤄진 것 같습니다. 사격은 다 젊은 친구로 변신을 했고요. 유도, 수영 등 세대교체가 돼서 앞으로 한국 엘리트 체육을 이끌고 나갈 자양분 될 역할 충분히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 결산에서 양궁 얘기 빼놓으면 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까지 양궁에 올림픽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난 이후 최초로 전 종목을 석권했습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남자팀도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김우진, 임시현은 대회 3관왕과 함께 대한체육회 선정 남녀 MVP로도 선정됐습니다.
김우진 선수입니다.
(김우진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혼성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모두 따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요. 그냥 기쁜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기쁜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죠.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 금메달을 딴 직후 폭탄 발언을 내놨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세영은 부상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고 배드민턴협회 측은 이에 반박하면서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졌는데요.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부터 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안세영 측도 이번 주 안에 입장문을 내기로 하면서 당분간 파장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비단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사격과 펜싱 등 여러 종목의 협회, 연맹에 대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체육계 자체가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삼아 4년 뒤, 또 8년 뒤까지 내다보고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이우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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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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