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도 못 낸 최순실 딸 정유라, 대체 무슨 일이…근황 봤더니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공개하며 ‘극심한 생활고’ 호소
“저번 달 계속된 자녀들·저의 입원으로 월세 두 달째 밀려…관리비는 단전까지 이어질 상황”
피를 토한(객혈)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했던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현재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의 관리소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2일 정치권 및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최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위브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엔 '관리비를 납부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장 최근 메시지는 '체납 관리비로 인하여 한전에 단전 신청하오니 관리사무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정유라씨는 "페북 정지 풀리니까 유튜브 정지 먹었다. 아니 왜 나만 온갖 플랫폼에서 정지를 다 먹는 걸까"라며 "사이버렉카들이 판을 치고 눈뜨고 못 봐줄 정도의 인신공격해대는 채널도 많은데 저만 왜 커뮤니티 게시글까지 못 쓰는 경고를 먹는 거죠?"라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이어 "난 진짜 1도 이해가 안 된 제가 맨날 누구를 괴롭혔다는데 누굴요? 일주일 동안 커뮤니티에 글 못쓰는데 진짜 얼척이 없어서 말도 안 나옴"이라며 "한 달을 병원에서 '죽네, 사네' 하며 10kg이 빠졌는데…염증이 너무 심해져서 재입원하고 월요일 날 다시 퇴원한다. 너무너무 힘드네요"라고 자신의 안 좋은 건강상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현재 제 명의 (은행) 계좌를 쓸 수 없습니다. 꾸준히 ○○(은행명)으로 후원이 들어오고 있어요. 한 푼도 못 꺼냅니다"라면서 "월요일에 퇴원하고 어머니에게 가야 합니다. 저번 달에 거의 못 갔고 이번 달도 입원하느라 못 갔는데 날도 더운데 어머니가 걱정된다"고 모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유라씨는 "저번 달 계속된 자녀들의 입원과 어머니의 병원 저의 입원으로 두 달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는 단전까지 이어질 상황이네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힘겨워 지지만 그래도 버텨낼 겁니다"라며 자신의 자녀 명의의 후원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을 향해 "모든 후원은 제 명의 계좌가 아닌 것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면서 "월요일부터 다시 달려볼게요. 다들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감정을 드러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3조 제1항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공동주택의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관리비를 관리 주체에게 납부해야 한다'고 명시 돼있다. 같은 법 제2조 제1항에 따르면, '입주자 등'이란 입주자와 사용자를 의미하고, 입주자는 '공동주택의 소유자 또는 그 소유자를 대리하는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直系尊卑屬)'을 뜻한다. 사용자는 '공동주택을 임차해 사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최근에도 정유라씨는 지속적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며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해왔다. 당시 그는 "한 푼 아껴보려 한 것이 두 푼, 세 푼이 돼 돌아온다"면서 "세상사 다 젊다고 어리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구나. 나도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안 따라줄 수도 있는 거구나. 그걸 이제 서야 부쩍 느낀다"고 애잔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8·15 사면 제가 노력해야 한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한시라도 털고 나가야 한다. 헤모글로빈은 곤두박질치고 출혈은 계속되고 수혈을 거부하다 결국엔 수혈도 받았다"며 "간병인도 안 쓰고 혼자 할 수 있다고 우기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진 이후로 어쩔 수 없이 간병인도 한 분 구했다"고 자신에게 놓여진 어려운 상황을 언급했다.
지난 9일엔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허위 인턴확인서를 제출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 조원씨의 연세대 석사 학위가 취소된 데 대해 정유라씨는 "나는 중졸까지 6개월도 안 걸려서 날아간 것으로 기억한다. 조국 대표 아들은 학위 날아가는데 2022년부터 2년이 걸렸다"면서도 "이젠 별로 화도 안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모든 운동선수가 동일한 조건으로 대학에 입학, 졸업을 한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지만, 정치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엄마를 설득해 자진해서 자퇴했다"며 "당시 물귀신 작전을 하면 유명 선수들의 학위를 다 날릴 수 있었지만, 안 했다. 내가 괴롭다고 해서 굳이 모두가 괴로워야 하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난 그게 인간성이라 믿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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