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제친 ‘홍어 최대 주산지’ 군산, 가격은…
[앵커]
지난해 전국에서 참홍어가 가장 많이 잡힌 곳은, 전북 군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남 흑산도 홍어보다 인지도가 낮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어를 먹기 좋게 부위별로 손질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잡은 참홍어들입니다.
[김순식/홍어 판매 상인 : "이렇게 작업해야만, 용도에 맞게 회도 뜨고, 무침용도 하고 그러는 거지."]
지난해 군산 해역에서 잡아 올린 홍어는 천4백여 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군산 등 전북 해상에서 허가받은 홍어 어획량도 전국 최대인 천3백여 톤.
문제는 가격입니다.
군산에서 잡힌 홍어 가격은 전남 흑산도 홍어의 56퍼센트 수준에 불과한 상황.
삭힌 홍어로 명성을 얻은 전남 흑산도 홍어의 인지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상규/군산시수협 해망동 위판장장 : "흑산도나 이런 곳에 비해서 똑같은 홍어인데도 가격이 많이 적게 나가고 싸다 보니까."]
군산시가 지역 특산물로 떠오른 군산 홍어를 알리고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홍어의 원산지와 유통 과정을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하고 간편 조리식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박동래/군산시 수산식품정책과장 : "군산 참홍어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최고 품질이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어 최대 주산지로 떠오른 군산이 흑산도 홍어와 맞먹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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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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