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회의..'전기차 공포 확산'에 배터리 제조사 공개하나 外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12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파리 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 감동과 웃음을 줬죠?
◆ 최휘 : 네,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로확정 지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우리 선수단은 기대를 뛰어넘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총, 칼, 활' 무기 종목에서만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전체 메달 수로 보면 32개를 따면서 역대 최다인 88 서울 올림픽 33개보다 딱 하나 부족해 두 번째로 메달을 많이 딴 대회로 기록됐습니다. 1위는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총 126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하고요. 중국이 2위 기록했습니다.
◈ 최수영 : 네,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도 메달 레이스는 계속되지 않았습니까?
◆ 최휘 : 네, 파리올림픽 폐막일에도 메달 소식은 이어졌습니다.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탄생이었습니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선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낸 거고요, 지난 4월 어머니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딛고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21살 성승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근대 5종은 그동안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는데요. 이제 아시아권 선수들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검은 정장 차림의 한 중년 남성이 걸어 나오자, 관중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조폐공사 화폐본부 차장 전상균 씨인데요. 2012 런던올림픽 역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전상균 씨는 남자 최중량급에서 러시아 선수에 밀려 4위로 마쳤습니다. 하지만 당시 3위를 했던 러시아 선수의 도핑 위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전 씨가 12년 만에 진짜 동메달의 주인으로 인정된 겁니다. IOC의 공식 초청을 받고 파리에 도착한 전상균은 에펠탑 앞에서 전 세계인의 축하를 받으며 영광스러운 메달을 되찾았고요.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17일간,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섞인 값진 메달 소식 전해드리면서 휘핑뉴스에서도 많이 웃을 수 있었는데 이제 다음 대회는 4년 뒤인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개최됩니다. 우리 선수들과의 재회, 기다리겠습니다.
◈ 최수영 : 뜨거운 여름, 기쁨을 주던 축제가 끝이 났고요.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직원들의 수백억 원대 횡령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우리은행, 이번에는 전임 회장 관련 부정 대출 사건이 적발됐다는 소식입니다. 금융감독원 검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기업에 600억 원이 넘는 특혜성 대출을 해줬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 중 절반 이상인 350억 원이 부정 대출이라고 파악했습니다. 허위 문서를 내거나 담보가 안되는 걸 담보로 잡고 내준 부당대출이었습니다. 결국 이 부정 대출 대부분에서 연체와 부실이 발생해 우리은행의 손실액은 최대 158억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금감원은 제재절차를 진행하고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의 허위 서류 제출 관련 문서 위조, 사기 혐의 등은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인데요. 우리은행 측은 손 회장이 연루된 사실은 찾지 못했다면서 관련자들 일부만 사문서위조 및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앞서 2022년, 700억원대 직원 횡령에 이어 지난 6월에는 1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있었는데요.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과 함께 은행권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 보죠.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요?
◆ 최휘 : 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기차 포비아, 즉 전기차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늘 오전, 환경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전기차 관련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우선 논의되는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입니다. 지금까지는 영업 기밀을 이유로 결정적인 배터리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는 세계 10위권인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도 전해드립니다. 벤츠가 시장 점유율이 낮은 중국의 파라시스 배터리를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홈페이지에 선제적으로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13종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제원 안내에 '배터리 제조사'를 반드시 포함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를 강제하는 게 법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고요. 유럽은 2026년부터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고 합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외에 전기차 화재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인 '과충전'을 막을 방안 역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배터리 과충전이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배터리 충전을 90%까지만 하는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충전율이 제한되면 그만큼 주행거리도 줄어드는 만큼 전기차 차주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수영 :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은 다음 달 초쯤 나온다고 하죠?
◆ 최휘 : 네, 오늘 회의와 별도로 내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각 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회의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정부는 다음 달 초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일각에선 전기차 보급에만 급급하다 화재 피해가 현실이 되자 뒷북 대응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최수영 : 오늘도 한증막 더위가 나나타고 있는데, 이번 주가 전력 수급 고비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 최휘 : 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역대 여름철 전력 수요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월요일 굉장히 더웠잖아요. 이날 최대 전력 수요가 93.8기가와트(GW)를 기록하면서 여름철 전력 수요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오늘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요. 오늘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는 92.3기가와트입니다. 더위로 인해 집집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냉방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일 오후 5~6시가 전력 수요 피크 지점이라서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최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전력 수요가 최고점을 이어가면서 전력 수급이 고비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냉방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휴가가 끝나면서 공장들이 가동을 다시 시작하면 그만큼 산업 현장의 전력 수요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예비 전력에는 여유가 있어서요. 정전 대란과 같은 충격은 가능서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정부도 전력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K-팝, K-영화, K-드라마, K-푸드, K-콘텐츠에 이어 이번엔 K뷰티가 열풍입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10일, 글로벌 미용 수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을 조명했는데요. CNN은 서울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성형외과 등으로 유명해졌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수술적 시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과 같은 수술뿐 아니라, 비수술적 시술 예컨대 피부와 머릿결 등을 위한 미용 시술도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네일샵, 왁싱 관리 등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의료와 미용 관광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특히 강남지역이 다양한 병원들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언급했습니다. CNN은 이같은 내용을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인플루언서 이예림씨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는데요. 올해 초 미용 시술을 위해 서울을 찾은 이예림 씨는 사흘 동안 15개의 시술을 받고 이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했는데요. 120만회 이상 조회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씨는 미용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로는 저렴한 시술 비용을 꼽았는데요. "한국에서는 이마와 턱 등에 보톡스 시술을 받는 데 70달러(약 9만5000원)면 되지만 뉴욕에서는 500∼1400달러(약 68만원∼191만원)가 든다"며 왕복 항공권 값 등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을 찾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올해 말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 어디서 했는지 알려 달라", "각 시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익선 : 네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고요.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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