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와 보호자 간 원활한 소통 돕는 ‘벳플럭스’ [과기대X글로벌]
[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글로벌 기업 11곳이 7년 차 이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AWS 정글, 오라클 미라클, IBM 협업 프로그램을 주관합니다. IT동아가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올해 선정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조명합니다.
동물병원용 챗봇 메신저 ‘늘펫’ 개발한 ‘벳플럭스’
윤상우 벳플럭스 대표는 수의사로 근무하며, 보호자와 수의사 간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줄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동물병원용 챗봇 메신저 ‘늘펫’을 개발했다. 늘펫을 도입한 동물병원에서 보호자 휴대폰으로 메신저 채널 링크를 보내면, 보호자가 접속해 수의사와 상호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미 기존에 많은 메신저가 있지만, 동물병원 차트와 연동할 수 없는 등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했다”며 “보호자는 제공받은 링크로 늘펫의 챗봇과 24시간 질의응답 방식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필요시 수의사에게 사진과 질문을 남겨 놓으면, 진료나 수술을 마친 수의사가 메신저를 보고 답변해 보호자를 돕는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늘펫은 보호자가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수의사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메신저로 문의 내용을 남기도록 유도한다. 이후 병원 위치와 주차, 진료 비용 및 시간 안내와 예약 업무 등을 대신하며, 수의사가 진료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실제 동물병원과 개발 환경 사이 간극 극복…서비스 고도화 및 전용 보험 상품 개발 중
윤상우 대표는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회상했다.
윤상우 대표는 “처음 늘펫을 구상하고 개발을 시작해 보니, 아주 기본적인 기능도 구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개발 환경과 실제 동물병원 환경 사이 차이를 체감하고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섰다”며 “수의사와 보호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늘펫 이용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서비스를 함께 개선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러 동물병원을 찾아다니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기억도 있다. 이제는 해당 병원의 원장님이 다시 연락을 취해와 서비스를 도입한 경우도 있다. 매우 뿌듯했던 경험”이라고 말했다.
최근 벳플럭스는 늘펫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 중이다. 수의학에 최적화한 AI를 개발해 메신저에 접목하고, 그간 쌓은 데이터로 반려동물 전용 보험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이어 “반려동물 보험의 경우 그간 데이터가 부족하다 보니, 다양한 특약이 아닌 포괄적인 보험상품만 나와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늘펫으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로 진료가 이뤄지는 항목에 특약을 적용, 보호자가 체감 가능한 보험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 이미 보험사와 손잡고 상품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끝으로 벳플럭스의 향후 계획에 관해 들었다.
윤상우 대표는 “올해 AI와 클라우드를 필두로 늘펫 서비스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앞둔 만큼,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후 동물병원을 위해 준비 중인 음성인식 기능과 결제 등의 서비스를 차근차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보호자의 목소리에도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니, 필요한 서비스가 있다면 적극 알려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 원활한 소통을 돕는 기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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