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난카이 대지진 발생하면 전세계 공급망 차질”

최온정 기자 2024. 8.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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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전자 등 핵심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전세계 공급망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 대지진 발생 가능성 증가의 시장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난카이 해곡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는 자동차, 전자 및 반도체, 화학 및 제약 산업 등 전세계 공급망에 상당히 중요한 산업 단지가 위치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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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인근에 자동차·전자 산단 위치”
“日 GDP·전세계 제조업에 부정적 영향”

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전자 등 핵심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전세계 공급망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 대지진 발생 가능성 증가의 시장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난카이 해곡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는 자동차, 전자 및 반도체, 화학 및 제약 산업 등 전세계 공급망에 상당히 중요한 산업 단지가 위치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난카이 해곡 지도. /일본 문부과학성.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수도권 서쪽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국금센터는 “이번의 경우 ‘지진 임시 정보’ 발표를 이례적으로 처음 발표함에 따라 실제 대지진 발생 시 일본 내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거 동일본 대지진과 마찬가지로 국내총생산(GDP) 등 일본 경제 및 글로벌 제조업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국금센터는 구체적으로 “아이치현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요타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집중돼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청업체들도 해당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사카, 효고현, 미에현을 중심으로 전자 및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집중돼 있고, 파나소닉이나 르네사스 같은 기업의 주요 공장이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의 필수재료인 포토레지스트와 에칭 가스 등의 생산에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금센터는 또 일본 대지진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국금센터는 “미국의 경기가 둔화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를 시장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긴축 사이클로 전환한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완화정책으로 급선회할 가능성 등은 금융시장 내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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