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싸게"…中서 '역시즌' 패딩 판매 늘었다

정은지 특파원 2024. 8.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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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30도를 넘나드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 시즌 상품인 패딩점퍼 판매량이 늘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펑파이신문은 "역시즌에 패딩을 판매하는 것이 초기 재고 관리 목적에서 현재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변했지만 단기 판매량이 급증은 가을과 겨울의 잠재적 판매 수요를 미리 당겨쓰는 것이기도 하다"며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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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패딩 도매시장서 3일간 600억원치 팔려
역시즌 마케팅도 활발…겨울철 수요에 영향 미칠수도
21일 중국 상하이에 맹추위가 찾아오자 행인들이 두꺼운 패딩 재킷을 입고 돌아다니고 있다. 2023.12.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서 30도를 넘나드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 시즌 상품인 패딩점퍼 판매량이 늘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역시즌'에 패딩점퍼를 구매하면 정상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장성 자싱 핑후 패션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이 곳에서 판매된 패딩은 160만벌에 달한다. 4500여명이의 바이어가 이 곳을 찾아 패딩을 구매했는데, 3일간 누적 매출은 3억2000만위안(약 611억원)에 달했다.

핑후 패션도매시장은 중국 대표 의류 도매시장이자 중국 최대의 패딩 의류 전문 시장으로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패딩 제품의 80% 이상이 이 곳에서 생산돼 판매된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많은 상인들이 역시즌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일찌감치 판촉 마케팅에 나섰는데, 일부 매장에서는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숏폼 등의 형식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 곳을 방문했다는 후난성의 한 바이어는 "이번 역시즌 기간 패딩의 도매가격은 원가의 절반 수준으로 성수기에는 한벌에 평균 400위안을 받던 패딩 가격이 200위안 미만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주요 SNS 등에서도 '역시즌'에 겨울 의류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역시즌 상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신경보가 발표한 '2024년 중국 청년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물건을 구매하고 가성비와 실제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역시즌 판매 증가가 오히려 겨울철 성수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펑파이신문은 "역시즌에 패딩을 판매하는 것이 초기 재고 관리 목적에서 현재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변했지만 단기 판매량이 급증은 가을과 겨울의 잠재적 판매 수요를 미리 당겨쓰는 것이기도 하다"며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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