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자, 경사노위 위원장 시절 보수단체서 ‘반노동’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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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반노동 성향의 게시글을 올린 것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지내면서 보수성향 단체에서 강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사노위의 비전이 '사회적 대화'임을 고려하면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이 부적절하게 행동한 것이어서 향후 인사청문회때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고용노동부와 경사노위 등 설명을 종합하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27일과 9월25일 '트루스포럼'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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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반노동 성향의 게시글을 올린 것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지내면서 보수성향 단체에서 강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사노위의 비전이 ‘사회적 대화’임을 고려하면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이 부적절하게 행동한 것이어서 향후 인사청문회때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고용노동부와 경사노위 등 설명을 종합하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27일과 9월25일 ‘트루스포럼’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75회 트루스포럼 강연자로 직접 연단에 섰고, 지난해 9월에는 경사노위 주최 청년 경청콘서트 일환으로 트루스포럼을 찾아 회원들과 질의·응답했다.
트루스포럼은 2019년 서울대에서 조직된 보수단체로, 2017년 서울대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대자보를 붙이면서 알려졌다. 2020년 조국 당시 전 법무부 장관이 이 포럼을 극우라고 말했다가 모욕죄 혐의로 고발당한 적도 있다. 트루스포럼 누리집에는 김 후보자가 이 포럼의 지지자로 올라와 있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이 포럼 지지문에 ‘어둠속의 반딧불, 세상의 소금, 거짓된 세상의 진실, 트루스포럼! 자유의 종을 울려라!’라고 썼다.
트루스포럼 유튜브에 게재된 두 강연을 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강연에서는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1987년 이후 무너진 공권력 복원”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불법적 운송거부에 대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법치선언으로 기선제압했다”고 했고, 건설노조 압수수색에 대해선 “불법 엄단했다” 등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강연의 경우 경사노위 공식 행사였는데, 트루스포럼 대표가 이 자리에서 일부 인권성평등 교육이 동성애를 옹호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시 별다른 지적하지 않았고, 되레 동성애와 관련 “미국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동성애) 문제가 방송 같은데 많이 나오는데, 저도 굉장히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됐고, 당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발제 내용이) 사실이면 경사노위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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