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판단력 부족이었습니다"…'목숨' 걸고 사고친 토트넘 MF 석고대죄, "축구 선수, 롤모델로서의 책임이 중요합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사고를 쳤다. 큰 사고다. 범죄라고 볼 수 있다.
비수마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끝난 뒤 클럽에서 '웃음 가스'로 알려진 히피 크랙을 흡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비수마가 자신이 심각한 행동을 한 것을 모른 채 영상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자 엄청난 논란이 일어났다.
히피 크랙은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만든 것으로, 풍선에 들어 있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안면 마비가 올 수 있다. 또 심장마비, 뇌졸증 등 뇌 손상을 포함한 위험이 따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히피 크랙으로 사망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즉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불법이 됐다. 비수미가 죄를 지은 것이다. 재범자는 최대 2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비수마는 SNS에 영상을 올리며 신나게 놀았다. 특히 몸상태가 너무나 중요한 축구 선수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비수마는 석고대죄했다. 그는 "이 영상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심각한 판단력 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관 건강 상의 위험도 알고 있습니다. 축구 선수이자 롤모델로서의 저의 책임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토트넘은 자체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 조사가 시작됐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내부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비수마의 논란이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에게 반갑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27세 미드필더 비수마는 지난 2022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뛰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2시즌 동안 총 56경기에 출전했다. 말리 대표팀 출신으로 A매치 37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렸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팀 내 입지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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