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실 냉장고 음료 마시고 이상 증세…"대체 뭐 들었나" 국과수 의뢰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5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사무실 안에서 인천교통공사 직원 A씨 등 20~30대 남성 2명이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역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탄산음료를 꺼내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사무실 안에서 인천교통공사 직원 A씨 등 20~30대 남성 2명이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역사 사무실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탄산음료를 마신 후 이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상 증세를 보이자 또 다른 직원 B씨도 음료수를 맛봤다가 함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경찰은 인천교통공사 측 신고를 받고 해당 음료수를 수거했으며,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음료수가 들어있던 냉장고는 직원들의 개인 식음료를 넣어두거나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모두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며 "음료수가 상했거나, 이상 물질이 첨가돼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