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잡초 해방 주간' 논란…"써야 할 곳에 쓰지 않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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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잡초는 내가 정리하자'는 강원 원주시의 범시민 운동 추진에 대해 지역 노동단체가 '써야 할 곳에 예산을 쓰지 않고 쓸데없는 곳에 쓰는 방만한 예산 운용'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원주지역지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인 운동, 모범 시민의식의 발로처럼 보이는 이 사업은 사실 원주시의 방만한 예산 운용을 면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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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내 집 앞 잡초는 내가 정리하자'는 강원 원주시의 범시민 운동 추진에 대해 지역 노동단체가 '써야 할 곳에 예산을 쓰지 않고 쓸데없는 곳에 쓰는 방만한 예산 운용'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원주지역지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인 운동, 모범 시민의식의 발로처럼 보이는 이 사업은 사실 원주시의 방만한 예산 운용을 면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가 12∼16일을 '잡초 해방 주간'으로 정하고 도로변에 급격히 자란 잡초 제거를 위해 공무원과 자생 단체, 민간 단체 등 600여명을 동원한다는 사업 취지는 말 그대로 예산 투입 없이 범시민 운동으로 면피하려는 꼼수라는 것이다.
민주노총 원주지부는 "지난해 읍면동 25곳의 제초, 수목 정비 등에 17억 6천500만원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4억5천만원에 불과하다"며 "반면 로드FC 보조금 6억원, 6억원에서 16억원으로 고무줄처럼 늘어난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 등은 쓸데없는 곳에 쓰는 방만한 예산 운용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잡초 해방 주간을 통해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공공서비스 노동자들은 어쩌면 도로변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이 사업에 투입될 수도 있다"며 "써야 할 곳에 투입하지 못하는 시의 방만한 예산 운용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를 잡초 해방 주간으로 추진하면서 시는 "도시 미관을 유지하고 보행 환경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큰 노력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잡초 제거와 같은 작은 실천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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