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급락…'슈퍼사이클' 막 내린다

김인엽 2024. 8. 12.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동반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원자재지수(BCOM)는 이날 한 달 전 대비 5.1% 하락한 95.61을 기록했다.

원자재 매도세를 촉발한 것은 국제 수요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이 함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中 '쌍둥이 침체' 공포에 직격탄
헤지펀드, 2016년 이후 첫 파생상품 가격 하락에 베팅
한달새 철광석 7%·대두 5%↓…유가 7개월 만에 최저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동반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슈퍼사이클(장기적인 상승세) 진입’이 거론되던 원자재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미국 헤지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원유, 금속, 곡물 등 20개 원자재 선물·옵션에 15만3000개의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자본시장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원자재 파생상품 시장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2016년 초 이후 처음이다. 순매도 규모는 2011년 이후 최대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원자재지수(BCOM)는 이날 한 달 전 대비 5.1% 하락한 95.6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구리는 11.23%, 철광석은 6.88% 내렸고 옥수수(-7.18%), 대두(-5.15%) 등 농산물도 하락세였다. 지난 5일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원유 가격도 약세다. LSEG오일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7월 원유 수입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약화로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자재 매도세를 촉발한 것은 국제 수요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이 함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철광석,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말 중국 부동산 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불러오자 금속·농산물 가격이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급 차질과 원자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투기 세력을 기록적인 강세 베팅으로 몰아넣었다”며 “이 같은 추세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