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아 그냥 들어가!" 헐레벌떡 '3차 시기' 영상 봤더니‥

곽동건 kwak@mbc.co.kr 2024. 8.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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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경기에서 용상 3차 시기만을 남겨둔 박혜정 선수가 경기장 뒤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 중 일부는 "다음에 나온 선수도 실패해 결국 은메달을 따긴 했지만, 본인 기록을 놓고 도전한 마지막 기회에 기본적인 시간 체크도 못 한 건 이해하기 힘들다"거나 "3차에 실패한 박혜정의 눈빛에서 코치진에 대한 원망이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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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경기에서 용상 3차 시기만을 남겨둔 박혜정 선수가 경기장 뒤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돌연 코치진이 박 선수를 다급하게 부릅니다.

[코치진] "야 혜정아 바로 들어가"

걸음을 재촉하며 뒤늦게 허리 보호대를 받아 들고 다급히 들어가는 박혜정 선수

[코치진] "그냥 들어가"

박 선수는 전광판을 힐끗 보며 남은 시간을 확인합니다.

손에 마그네슘 가루도 묻히지 못하고 경기대에 오르기 직전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불과 7초.

숨 쉴 틈도 없이 보호대를 하자마자 바벨을 손에 쥔 순간 박혜정에게 남은 시간은 단 2초 남짓이었습니다.

[중계진] "본인의 마지막 도전! 시작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자 자 끝까지. 일어났어요."

바벨을 들어 일어서고 어깨까지 가는 클린 동작까지는 성공했지만 결국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하고 3차 시기 173kg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중계진] "일어나기도 좋았고요. 자, 구르기 동작에서 더 밑으로 들어갔어야 되는데 좀 힘에 부쳤죠."

마지막 도전에 실패한 박혜정은 상체를 숙이고 코치진 쪽으로 고개를 돌려 아쉽다는 듯한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잠시 뒤, 인사를 하고 경기대에서 내려오는 박혜정을 맞이하는 코치진,

박수를 보내는 등 격려하고 있지만, 어딘가 멋쩍은 듯한 표정도 언뜻 엿보입니다.

이에 코치진과 박혜정이 경기를 기다리면서 작전을 짜느라 자기 순서를 놓친 것 같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박혜정/역도 대표팀]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왔지만 좀 많이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었고 부담감도 많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박혜정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용상 3차 때 많이 아쉬운 사건이 있었다, 화도 나고 아쉬웠던 3차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코치님 두 분이 저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셨다, 감독님이 사인을 빨리 했으면 다른 선수한테 순서가 넘어가는 건데 감독님도 너무 긴장한 탓에 그러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시합 끝나고 화가 많이 났지만,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고 저도 괜찮다고 했다"며 "잘 마무리했다, 아쉬운 마음이 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누리꾼 중 일부는 "다음에 나온 선수도 실패해 결국 은메달을 따긴 했지만, 본인 기록을 놓고 도전한 마지막 기회에 기본적인 시간 체크도 못 한 건 이해하기 힘들다"거나 "3차에 실패한 박혜정의 눈빛에서 코치진에 대한 원망이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ports/article/6626300_364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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