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무 플랫폼 통한 '환급 신청' 폭탄

김주완 2024. 8. 12.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납세자의 세금 환급 요청을 검토 없이 처리하는 세무서가 부쩍 늘었다.

복수의 일선 세무서 소득세 담당 조사관은 12일 "법정 처리 기한을 지키기 위해 검토 없이 환급 요청을 승인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 조사관은 "처리 기한을 준수하지 않으면 감사 대상이 된다"며 "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소액 환급 요청은 일괄 승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 5월 종합소득세 환급 요청만 따져도 한 사람이 130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무 플랫폼 통한 '환급 신청' 폭탄…국세청은 '일단 지급'
삼쩜삼·토스 등 대행 신고 급증
국세청 "일단 지급 후 사후 환수"

납세자의 세금 환급 요청을 검토 없이 처리하는 세무서가 부쩍 늘었다. 핀테크 업체가 앞다퉈 세금 환급 대행 사업에 나서면서 관련 민원이 급증한 여파다. 세무업계에서는 국가 세금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수의 일선 세무서 소득세 담당 조사관은 12일 “법정 처리 기한을 지키기 위해 검토 없이 환급 요청을 승인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 조사관은 “처리 기한을 준수하지 않으면 감사 대상이 된다”며 “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소액 환급 요청은 일괄 승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종합소득세 환급 신청 인원은 2020년 315만 명에서 2022년 457만 명으로 2년 새 46% 늘었다. 삼쩜삼, 토스 세이브잇 등 세무 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생긴 일이다. 반면 일선 세무 공무원 정원(소득세 업무 기준)은 3000명 선에서 변화가 없다. 지난 5월 종합소득세 환급 요청만 따져도 한 사람이 130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다 세금 환급 사실이 확인되면 가산세를 포함하여 사후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