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1800억원에 초록뱀미디어 품는다

국내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한 지분 39.93%를 약 1800억원에 사들인다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간사는 삼일PwC다.

앞서 지난 5월 여러 사모펀드와 기업이 초록뱀미디어 매각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시장에선 매각 측 기업가치를 순자산 포함 시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지분율과 경영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1500억~2000억원에서 매각대금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초록뱀미디어는 '프로듀사'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나의 해방일지' 등을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다. 2002년 코스닥에 입성한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배임, 주가조작 관여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홍순빈 기자]